고인물은 썩는다(?)..10년만에 본격 왕좌의 게임! ‘인텔 vs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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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물은 썩는다(?)..10년만에 본격 왕좌의 게임! '인텔 vs AMD'

 

 

견제 세력 없는 권력이 이 한곳에 오래 머물면 그 권력 썩는다. 이미 역사가 이를 증명해왔다. 하지만 권력만 해당하는 것은 아니다. 넓은 호수의 물도 오랫동안 고여있으면 썩고 10년간 독점에 가까운 점유율을 유지해온 프로세서 시장에도 이 법칙이 피해가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10년간 인텔은 프로세서 시장을 반 독점해왔다. 사용자 대다수가 인정하는 왕좌에 오른 것이다. 그 사이 AMD의 점유율은 곤두박질쳤고 한 자리에 머물렀다. 대안으로 내놨던 CPU 제품들은 예상대로(?) 성능이 예상에 크게 못 미쳤고 AMD는 프로세서 시장에서 점점 작아졌다.

 

하지만 10년 동안 견제 세력이 없어서일까? 인텔은 약간의 틈을 보였다. 공정은 수년째 14nm에 머물렀고 코어도 AMD 라이젠이 등장하기까지 4코어에 머물렀다. 물론, 단일코어 게이밍 성능에서는 인텔이 높다는 평이 많지만 게이밍 시장이 멀티코어 흐름으로 변해가면서 AMD도 다시한번 인텔을 견제할 수 있을 만큼 세력이 확장되었다.

 

이제는 오히려 인텔이 프로세서 시장 점유율을 방어 해야하는 상황이 발생할 정도.

 

일부 유럽시장 프로세서 점유율은 AMD가 역전했고, 올해말 7nm 공정의 CPU가 출시되면 인텔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과연 AMD가 인텔이 10년간 이어오던 왕좌를 빼앗아 올수 있을지 아니면 인텔이 조직을 가다듬고 빠르게 게발을 통해 점유율 방어에 성공할지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

 

과연 2019년 전반기 프로세서 시장의 흐름은 어떤지 간단히 살펴보자.

 

본격적인 왕좌 게임 중인 인텔과 AMD
본격적인 왕좌 게임 중인 인텔과 AMD

 

 


■ 2000년대 초 한때 인텔보다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던 AMD.. 봄은 길지 않았다


 

AMD와 인텔이 맞붙은 CPU 전쟁의 역사는 1990년대로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AMD는 인텔의 원천 기술을 빌려 호환제품을 만드는 회사로 알려졌으며 PC 시장의 초기에는 인텔과 정식 계약을 맺고 2차 공급 업체 역할을 해왔다.

 

초창기의 AMD는 인텔과 거의 동일한 구조에 인텔보다 빠른 클럭의 제품을 출시하는 전략을 내세웠고 우수한 호환성을 무기로 당시의 PC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데 성공했다. 다만 이 시기의 AMD는 인텔의 기술력을 완벽하게 따라잡기에는 역시 일정 부분 한계가 있었다.

 

기술력으로 승부하는 IT업계에서는 언제든 반전이 벌어진다. 2000년, 후발 주자였던 AMD가 인텔을 앞서나가는 놀라운 사건이 벌어졌다. 세계 최초로 1초당 10억 번의 명령어 처리가 가능한 1GHz 속도의 CPU인 K7 애슬론(Athlon)을 시장에 내놓은 것이다.

 

인텔이 넷버스트 아키텍처의 부진으로 고전하고 있을 즈음 AMD는 K7아키텍처 제품군의 애슬론 XP, 애슬론 64시리즈, 듀얼코어 CPU인 애슬론 64×2를 연달아 출시하며 시장 점유율을 늘려나가는데 성공했다.

 

과거 인텔과 AMD의 점유율. 하지만 10년간 곤두작질 쳤다 ⓒ
과거 인텔과 AMD의 점유율. 하지만 10년간 곤두작질 쳤다 ⓒ

당시 인텔은 근본적인 아키텍처의 개선없이 펜티엄 4의 코어 2개를 하나의 칩으로 만들었고, 이는 AMD의 애슬론 64에 비하면 성능이 좋지 않았다. 인텔 펜티엄4의 단점을 그대로 이어받았기 때문에 전력 소모나 발열 면에서도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인텔이 부진을 겪으면서 AMD는 전성기를 누리게 된다. 팽팽했던 첫번째 게임에서 AMD가 한방 날린것.

 

하지만 AMD의 봄은 오래가지 않았다. 인텔의 본격적인 반격이 시작되면서 AMD의 성장세가 멈추기 시작했다. 2006년 출시된 인텔의 코어 2 듀오인 콘로(ConRoe)가 애슬론의 기세를 막아내는데 성공한 것이다.

 

인텔은 기존의 넷버스트 아키텍처 대신 새로 개발된 코어(Core) 아키텍처를 도입하였고 전력소비와 발열 등 종전의 단점을 개선했다. 반면 AMD는 애슬론 64시리즈의 후속 모델 개발에 난항을 겪으면서 인텔 코어2 듀오의 공세를 막아낼 수 없었다.

 

여기서 부터는 프로세서 시장을 알고있다면 대부분 들어봤을 만한 AMD의 암흑기가 시작된다.

 

암흑기(?) 보다는 흑역사라고 부르는게 오히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을것이다. 당시 인텔을 밀어내기 위해 출시한 불도저 프로세서는 자사의 점유율을 싹 밀어버리는 참사(?)가 발생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결국 두번째 게임은 인텔이 완승을 거두고 왕좌에 오르게 된 것이다.

 

여전히 강력한 코어 프로세서 ⓒ 갓잇코리아
여전히 강력한 코어 프로세서 ⓒ 갓잇코리아

 

 

 


■ 2017년 작은 태풍을 만든 AMD! 이미 개발은 ‘인텔’을 앞섰다. 7nm 프로세서


 

리사수 CEO 취임 후 AMD CPU가 빠르게 변해 왔다 ⓒ 갓잇코리아
리사수 CEO 취임 후 AMD CPU가 빠르게 변해 왔다 ⓒ 갓잇코리아

2017년 3월 AMD는 인텔 코어 프로세서와 동급 성능의 Zen 아키텍처 ‘라이젠’ CPU를 선보였다. 수년간 공정에서 인텔을 따라가지 못했던 AMD는 인텔과 동일한 14나노 공정으로 출시했다. 하지만, 1세대 라이젠은 게이밍 성능 부족으로 한계를 보였다. 하지만 인텔 천하였던 CPU시장을 흔들어 놓는데는 성공하며 초기 목적은 달성했다.

 

라이젠 2세대 출시 후 시장점유율은 가파르게 상승했고 10년간 요지부동이였던 인텔도 움직였다. 빠르게 코어수를 늘렸다. 10nm 공정의 기술개발도 진행한다고 발표 했지만 이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14나노 공정인 인텔이지만 이미 AMD은 공정에서 크게 앞서가고 있다. AMD는 올해 말 공정을 7㎚대로 끌어올린 라이젠 3세대 제품을 출시할 예정. 이미 7나노 공정이 안정화 단계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참고 – 그래픽카드는 7나노 제품이 출시되고 있다)

 

 

CPU 전쟁은 다시 시작되었다. 10년간 난공불락에 가까운 인텔천하를 드디어 공략하기 시작했다.

 

사실 지금까지 10여년간 인텔이 CPU 업계 부동의 1위를 지켜올 수 있었던 것은 65/45/32nm로 발전해온 미세공정의 힘이였지만 인텔은 계획했던 로드맵과 다르게 10nm 공정을 개발하지 못하고 14nm++에서 멈춰있는 상태다. 오히려 AMD가 7나노 제품 양산을 앞두고 있으면서 인텔은 빨간불이 켜졌다.

 

어쨌거나 소비자 입장에서는 인텔의 경쟁자가 확실히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점은 환영할 만한 소식이다.

 

한층 성능이 향상된 프로세서가 출시되고 있고, 점유율 전쟁이 가속화될 내년에는 더욱 향상된 제품이 공개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과연 다시 시작된 왕좌의 게임의 승자는 누가 될까. 인텔과 AMD의 CPU 전쟁은 현재 진행형이다. 개인용 PC CPU 시장의 왕좌를 차지하기 위한 두 경쟁사의 불꽃 튀는 대결은 앞으로 더욱 흥미진진해질 것이 분명하다.


 

고인물은 썩는다(?)..10년만에 본격 왕좌의 게임! '인텔 vs A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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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가 살아남기위해서 경쟁이 시작했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