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구글·인텔 화웨이 공급 중단! 한국 폰 반사 이익 누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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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화웨이는 세계 통신장비 업계 1위이자 스마트폰 시장 2위에 위치하고있다. 그런데 미·중 무역전쟁 격화에 양국의 스마트폰 대표주자인 애플과 화웨이에 빨간불이 켜졌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관세 부과 품목에 중국산 스마트폰을 포함하면서 애플 아이폰이 희생양이 될 상황에 놓이자 미 상무부가 중국의 화웨이를 거래제한 기업 명단에 올리면서 화웨이가 벼락끝으로 몰리는 형세다.

 

美 주요 반도체 업체는 일제히 화웨이에 공급 중단을 선언했고 화웨이 스마트폰의 OS ‘구글’도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국내 스마트폰 업계가 반사이익을 누릴지 관심이 집중된다.

 

 


■ 美 주요 반도체 업체 일제히 공급 중단…안드로이드 OS까지 문제


 

미중 무역분쟁 격화...상황 어떻게 바뀔까? ⓒ 갓잇코리아
미중 무역분쟁 격화…상황 어떻게 바뀔까? ⓒ 갓잇코리아

20일(현지시간) 인텔, 퀄컴, 시링크스, 브로드밴드 등 미국의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이날 임직원들에게 화웨이에 반도체를 더 이상 공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지난해 화웨이는 모두 700억 달러의 반도체를 구입했으며, 이 중 110억 달러의 반도체를 퀄컴, 인텔, 마이크론과 같은 미국 반도체 기업에 의존했다.

 

현재 화웨이는 이미 예상했던 상황이기 때문에 자체 생산이 가능하다고 밝혔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는 화웨이가 모든 부품을 국산화 하는데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 반도체 제조사는 화웨이에 대한 공급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반도체 제조사 중 하나인 독일 인피니온은 화웨이에 공급하는 제품 대다수가 미국 제재 대상이 아니라며, 글로벌 공급망 조정을 통해 공급을 지속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부품은 다른 제조사를 통해 해결한다해도 문제는 OS다.

 

현재 구글도 화웨이와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협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구글의 모바일 운영체제(OS) 안드로이드에 전적으로 기대온 화웨이로서는 엄청난 타격이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애플 아이폰의 운영체제 iOS를 제외한 전세계 거의 모든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는 구글의 안드로이드가 사용되고 있다. 화웨이 스마트폰에 안드로이드 업데이트가 되지 않는다면 이용자 불편이 증가할 것이 불 보듯 뻔한 상황이다.

 

중국 언론 등은 이날 화웨이가 ‘훙멍'(Hongmeng)이라 불리는 자체 운영체제를 개발해 이미 자사 스마트폰에 적용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이미 구축된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대체하기에는 역부족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화웨이 자체 OS 훙멍 적용 중 ⓒ 갓잇코리아
화웨이 자체 OS 훙멍 적용 중 ⓒ 갓잇코리아

 


■ 반사이익은 어디? 5G 태동기 삼성·LG 기회 살릴까


 

5G 태동기 화웨이 제품 출시에 제동 걸리면... 삼성·LG 반사이익? ⓒ 갓잇코리아
5G 태동기 화웨이 제품 출시에 제동 걸리면… 삼성·LG 반사이익? ⓒ 갓잇코리아

세계 스마트폰 시장 2위를 차지하고 있는 화웨이. 5G 시장에서도 자체 칩을 생산하며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있었다. 하지만 화웨이가 시장에 빠르게 진출하지 못하면 상대적으로 삼성과 LG에 기회가 생기는 것은 분명하다.

 

삼성전자는 화웨이에 위협받던 시장 점유율 1위 수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우선 갤럭시S10시리즈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 중국에서는 1년만에 시장점유율 1%대를 회복했고,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신흥시장인 인도에서도 갤럭시S10시리즈의 흥행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약 45%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쉽게 잡기 힘든 ‘기회’가 왔다는 시각이 크다. 현재 국내에서도 V50 5G 판매량이 높은 상황에서 해외시장에서 판매량을 빠르게 늘릴 가능성이 크기 때문. LG전자 입장에서는 10여년만에 찾아온 ‘구원투수’가 바로 5G 폰이다. 하지만 반도체시장에서는 당장 큰 반사이익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화웨이가 수입하고 있는 부품이 모두 메모리 반도체가 아니기 떄문이다. 물론 미국의 마이크론을 대신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로 메모리 반도체 수입량을 늘일 수는 있지만 많아도 5%미만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히려 중국이 이번일을 계기로 시스템 반도체 육성할 가능성도 있다. 화웨이 런정페이 회장이 최근 일본과의 인터뷰에서 반도체 제품을 팔지 않아도 상관없다. 그에 대한 준비는 이전부터 진행해왔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반대로, 화웨이가 제품 생산량을 줄이면서 오히려 국내 반도체 업체가 피해를 볼 가능성도 있다. 국내 반도체 수출량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있는 중국시장에서 수요가 현저하게 떨어지면 부정적인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되면서 점점 화웨이가 고립되는 상황에 직면하고있다. 미중 무역전쟁이 극적으로 해결되지 않는이상 당장은 삼성전자와 LG전자 무선사업에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갤럭시S10 효과 톡톡 ⓒ 갓잇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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