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야심작 '어센던트 원' 8월 오픈 6개월만에 종료...왜 망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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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MOBA 게임 '어센던트 원'이 오는 8월14일 서비스를 종료한다 © 갓잇코리아

롤에 밀리고, 빠른 대응 못하면서 서비스 8월 14일 서비스 종료

명가’ 데브캣 스튜디오, 조직개편 후 첫 PC 게임 ‘실패’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넥슨의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제작한 PC온라인게임 ‘어센던트 원’이 서비스 종료 수순에 들어간다. 지난 2월14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지 불과 6개월 만이다.

 

최소 3년 이상의 시간과 노력, 비용을 들였다. 그것도 국내 최대 게임사 넥슨 ‘데브캣 스튜디오’에서 개발한 게임이다. 개발 총괄은 ‘마비노기’로 유명한 스타 개발자 김동건이 맡았다. 하지만 그 결과는 상처로 남았다.

 

어센던트 원은 지난 2016년 4월 넥슨개발자콘퍼런스(NDC)에서 최초 공개됐다. 최소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적지 않은 개발비가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러나 서비스 종료를 발표하기 전 어센던트 원의 현실은 초라했다.

 

뛰어난 그래픽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으나 정식 서비스 후 유저 수 감소로 인해 평일 낮에는 게임을 하기 어려울 정도로 사용자 수가 적었다. 어센던트 원은 5대5 팀 대전 게임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10명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정도면 게임에서 발생하는 수익보다 서버를 유지하는 비용이 많이 든다. 어센던트 원이 서비스 종료를 선택한 것이 놀랍지 않은 이유이다. 어센던트 원을 즐기는 유저들 스스로 게임 매칭 활성화를 위해 접속 시간을 공유하고 정해진 시간에 만나서 함께 플레이하는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각별한 애정을 보였으나 결국 서비스를 유지할 정도는 아니었다.

 

김동건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 © 갓잇코리아
김동건 데브캣 스튜디오 총괄 프로듀서 © 갓잇코리아

어센던트 원의 실패 원인으로는 10년째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는 같은 장르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롤)의 선점 효과가 꼽힌다. 넥슨이 롤을 의식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지난해 10월 인터뷰에서 한재호 데브캣 스튜디오 디렉터는 롤을 뛰어넘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롤을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호응해주는 사용자만 있으면 MOBA 장르에서 몇 위를 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고 답했다.

 

단번에 1등을 잡으려 하기보다는 확실한 팬층을 다지자는 전략이었지만 결과적으로 실패했다.

 

데브캣 스튜디오의 운영에도 문제점이 있었다. 밸런스 문제가 계속 제기되었지만 발빠르게 패치가 진행되지 못했다. 정식 출시 후 처음으로 추가된 캐릭터인 ‘아킬레우스’는 지나치게 강력해 게임의 밸런스를 무너뜨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다음으로 ‘헥토르’ ‘히드라’가 추가됐을 때도 밸런스 논란은 끊이지 않았다. 데브캣 스튜디오는 실망한 사용자가 떠나고서야 캐릭터의 성능을 하향하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를 반복했다

 

기존 사용자의 환불의 경우 5월 1일부터 7월 11일까지 구매한 모든 AP가 전액 환불되며, 5월 1일 이전에 구매한 AP 중 잔여 AP 역시 환불된다. 정식오픈 기념 접속 패키지는 최초 획득한 500 AP가 환불 대상이다. 500 AP를 모두 보유할 경우 넥슨캐시 9,900원이 환불되며, 일부만 보유하고 있다면 잔여 AP에 따라 환불된다.

 

어센던트 원 서비스 종료 공지 ⓒ 어센던트 원 공식 홈페이지
어센던트 원 서비스 종료 공지 ⓒ 어센던트 원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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