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생활 침해논란…네이버 ‘클로바’ 음성 녹취기능 ‘이용자에 선택권’ 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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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의 인공지능(AI) 스피커 '클로바 프렌즈 미니'. © 갓잇코리아

 

비식별 조치에도 사생활 논란 일자 ‘옵트아웃’ 기능 도입

 

[갓잇코리아 / 조가영 기자] 최근 품질 향상을 위해 이용자와의 대화 내용을 녹취한 사실이 알려진 네이버의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에 ‘옵트아웃’ 기능이 도입된다. 사생활 침해 논란을 일으킨 녹취기능을 이용자가 원하지 않을 경우 ‘해제’할 수 있다.

 

현행법은 음성 데이터 비식별화 기준을 정해놓지 않았다. 그러다 보니 업체마다 처리 방식이 제각각이다. 구글은 비식별화 작업을 거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사용자가 직접 녹음 내용을 듣고 삭제할 수 있는 기능을 적용했다. 삭제를 요청하기 전까지는 음성 정보를 기한 없이 보관한다.

 

해당 음성 데이터가 외부 유출되면 사생활이 심각하게 침해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되었다. 이에 따라 네이버는 지난 6일 클로바에 음성 데이터 저장 허용 여부를 이용자가 직접 결정할 수 있게 하는 ‘옵트아웃’ 기능을 업데이트했다.

 

이는 지난 3일 네이버 공식 블로그 ‘네이버 다이어리’를 통해 “앞으로 이용자들이 음성 명령어의 저장 허용 여부를 직접 결정할 수 있는 옵트아웃 기능을 국내 기업 중 최초로 도입하고자 준비 중”이라고 밝힌 이후 후속 조치다.

 

해당 기능은 클로바 애플리케이션(앱)의 설정 탭에서 ‘계정설정→개인정보 관리→음성 데이터 관리’ 메뉴에 들어가 설정할 수 있다. 기본 설정은 음성 데이터 수집을 허용하도록 돼 있다.

 

음성 데이터 수집관련 논란 후속조치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상반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사실 이미 네이버는 사생활 침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비식별’ 처리를 해왔다. 녹음된 데이터는 누구의 음성인지 알 수 없게 비식별 처리를 하고 음성 내용을 음성명령 단위로 쪼개서 배분해 개별 작업자가 음성 내용 전체를 볼 수 없게 했다.

 

논란이 더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네이버는 옵트아웃을 최초로 도입해 이용자들에게 녹취 기능 여부에 대해 선택권을 줬다. 하지만, 이번 옵트아웃 조치로 인해 아마존, 애플 등 글로벌 사업자와의 경쟁에서 네이버가 뒤처지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문제도 일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에 음성 데이터 수집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 갓잇코리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서비스 ‘클로바’에 음성 데이터 수집을 해제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 ⓒ 갓잇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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