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 유승준 "한국서 영리 활동 계획 없다...내 정체성이고 뿌리" 눈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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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준/'본격연예 한밤' 캡처 © 갓잇코리아

 

‘한밤’ 유승준 “한국서 영리활동 계획 없다…태어난 곳” 눈시울

유승준의 해명 #병역기피 #욕설 #F4비자 #소송

 

[갓잇코리아 / 송송이 기자] 병역 기피 논란으로 17년째 한국 땅을 밟고 있지 못한 가수 유승준이 ‘한밤’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본격연예 한밤’에서는 제작진이 유승준이 지내는 미국으로 건너가 인터뷰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병역기피 논란부터 욕설논란, 비자논란, 세금회피 의혹까지. 17년째 입국 금지 상태인 가수 겸 배우 유승준(스티븐 유)가 첫 지상파 인터뷰를 통해 각종 논란을 조목조목 해명했다.

 

유승준의 인터뷰는 방송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본격 인터뷰 전 제작진을 만난 유승준은 “좀 많이 긴장했다. 특히 지상파에서는 한번도 인터뷰가 잘 성사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 유승준 “사실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얘기한 적이 없다”


 

유승준/'본격연예 한밤' 캡처 © 갓잇코리아
유승준/’본격연예 한밤’ 캡처 © 갓잇코리아

이날 방송에서 유승준은 “왜 이제서야 굳이 한국에 오려 하냐고 많은 이들이 궁금해 한다”는 제작진의 질문에 “한국은 내가 태어난 곳”이라며 “가고 싶은 게 당연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앞서 유승준은 가수로서 큰 인기를 누리던 당시 미국으로 건너가 시민권을 취득, 병역 기피 논란에 휩싸였다. 특히, 군대에 가겠다고 알려졌던 터라 대중의 실망감이 더욱 컸다.

 

유승준은 병역 문제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그는 “제가 약속한 걸 지키지 못하고, 군대를 간다고 했다가 가지 못한 데 대해서 배신감 또 허탈감 그게 가장 크다고 생각을 한다. 그렇게 장담하고 간다고 그랬다가 마음을 바꾸고, 그 약속의 이행을 다하지 못했으니까 그 부분에 있어서 많이 실망하시고 허탈해하시고 그러셨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승준은 억울한 심경을 내비쳤다. “사실 군대를 가겠다고 제 입으로 얘기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일을 끝내고 왔는데 아는 기자님이 와 있더라. 기자님이 ‘군대 갈 때 되지 않았냐’고 얘기를 한 거다. ‘네. 그럼 가게 되면 가야죠’ 아무 생각 없이 말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신문 1면에 ‘유승준 자원입대 하겠다’고 기사가 나온 거다”라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진짜 가려고는 했었다. 회사와 갈등이 많았다. 선택의 여지가 있는데 왜 굳이 그러냐고 했다”며 “약속은 진심이었지만 이행을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유승준은 “처음부터 시민권 딸 거 다 해놓고 ‘내가 군대 갈 겁니다’ 하고 뒤에 가서 그런게 아니다. 그런비열한 사람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유승준은 이를 설명하기 위해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지만 입국 금지를 당해 그럴 수 없었다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마음을 바꾼 상황에는 아버지와 목사가 있었다고. 유승준은 “미국에 갔을 때 아버지와 목사님이 설득을 하셨다. 미국에 가족이 다 있고, 네가 미국에서 살면 이제 전세계로 연예인 활동도 하고 그런 것에 조금 더 자유롭지 않을까 다시 한 번 마음을 바꾸는 게 어떻겠냐고 강한 설득이 있었다. 그래서 끝내는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밝혔다.

 

유승준은 그러면서도 “아버지, 목사님 뒤에 숨으려는 게 아니다. 결정은 제가 내렸으니까 책임은 다 저한테 있다”고 덧붙였다. 유승준을 직접 설득했던 유승준의 아버지 유정대씨는 유승준의 입국금지 1년 뒤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고백하기도 했다. 그는 당시 “(아들이 내 말을 들어준 게) 저로서는 너무 고맙다”면서도 “그런데 그 결과가 이렇게 되다 보니, 자식의 앞길을 막는 식이 돼 버렸다”라고 침통해 했다.

 

 


■ 영리활동 계획 전혀 없어…한국은 내 정체성이고 뿌리 ‘그리워’


 

유승준/'본격연예 한밤' 캡처 © 갓잇코리아
유승준/’본격연예 한밤’ 캡처 © 갓잇코리아

유승준은 ‘다른 여러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해병대를 비롯한 국방부 병무청 등 군 관련 홍보대사였다’, ‘영리활동이 가능한 F-4 비자를 신청한 것은 돈 때문이다’ 등의 의혹과 관련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도대체 왜 들어오려 하냐는 말들이 많다. 국내 영리활동 목적으로 돈을 벌려고 F-4 비자를 신청하냐는 얘기도 있다”는 제작진의 질문에 유승준은 “영리활동 계획이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한국 땅 밟지도 못할 상황에 무슨 계획이 있고 생각이 있겠냐. 왜 꼭 그 비자 받아서 오려고 하냐고 하는데, 저는 어떤 비자로도 못 들어간다.

 

그걸 고집한 게 아니라, 변호사님이 한국 땅 밟기 위한 비자로 그걸 추천해 주신 거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유승준의 법률대리인은 “재외동포법에 의한 비자는 그게 유일하다. 그래서 신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승준의 변호사는 “물론 F-4비자가 영리활동이 폭넓게 가능한 것은 맞다. 그러나 재외동포 신분으로 신청할 수 있는 비자가 F4가 유일했다. 소송의 잘잘못을 따지기 위해 특별법인 재외동포법에 의한 비자를 신청할 수밖에 없었고, 재외동포법에 의한 비자는 F-4비자가 유일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미국 단지 입국만 허가해달라는 취지다”라고 부연했다.

 

“병역 의무가 없어진 만 38세 이후에 적극적으로 들어오려 한다”는 얘기에는 “시기적으로 짜놓은 게 아니다. 아내와도 얘기를 많이 했다. 앞으로도 이 힘든 과정을 얼마나 더 겪어야 풀리겠냐고”라며 “오히려 예전보다 상황은 더 안좋아지고 이제 마음을 닫고 살아야 하지 않냐 했다.

 

유승준/'본격연예 한밤' 캡처 © 갓잇코리아
유승준/’본격연예 한밤’ 캡처 © 갓잇코리아

그런데 그게 쉽게 되냐. 한국은 제 정체성이고 뿌리다”고 해명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났고 한국을 사랑한다. 한국에 가고 싶은 건 당연한 거 아니냐”며 “이유가 없다. 한국이 그립다”고 밝혔다. 또한, 이미 활동한지 20년이 지나 저를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 한국 땅을 밟을수조차 없다는 것이 제 자식들에게도”라고 침통해 했다.

 

유승준은 2015년 9월 주 LA총영사관에 재외동포 비자인 F-4를 신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 해 10월 거부처분을 취소해달라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에서 비자 신청 거부는 출입국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른 적법한 조치라고 판단한다며 패소 판결을 내렸다.

 

하지만 올 7월 대법원은 원고 패소 판결한 원심을 파기하고 해당 사건을 서울고등법원으로 환송했다. 이날 판결로 유승준은 지난 2002년 한국 입국을 거부당한 이후 17년 만에 한국 땅을 밟을 수 있는 가능성은 일단 확보하게 됐다. 유승준과 관련한 파기 환송심 첫 공판은 이달 20일 서울고등법에서 열린다.

 

그러나 유승준의 비자발급은 여전히 갈 길이 멀다. 재판에서 최종 승소하더라도 또다시 입국이 제한될 수 있기 때문이다. LA총영사관에서 비자발급을 거부한 것을 두고 시시비비를 가리는 확정 판결이 난 뒤에도 정부는 유승준의 비자발급에 대해 병무청과 다시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다.

 

유승준은 “만약 그런 결과가 나오면 이제 솔직히 법적으로 다시 다투지는 않을 것 같다. 지금 생각으로는”이라며 “제가 이 파기환송 결정이 나온 다음에도 변호사에게 (소송을) 취하하고 싶다고 했다. 파기환송이 났는데도 너무 힘이 들더라. 내가 또다시 할 수 있을까 하는 흔들림이 많이 왔다. 또다시 마음을 추슬러 다시 마음을 잡게 됐다. 만약 그런 결과가 또 나오면 다시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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