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스크린' LG, 폴더블폰 왜 안만들까...'시장' 이르다 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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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서 폴더블 디스플레이 탑재 태블릿PC 공개 기술력 충분

하지만 ‘시장’이 무르익지 않았다 판단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못 만드는 게 아니라 안 만드는 거다?’

 

LG디스플레이가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CES)에서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공개했지만 LG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는 것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업적자를 수년째 이어가는 상황에서 혁신적인 제품으로 단번에 상황을 반전시킬 법도 한데, LG전자는 오히려 느긋한 모습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기반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PC를 공개했다.

 

펼치면 33.02㎝(13인치) 크기의 이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의 펼친 화면에 약 배에 달한다. 주목할 점은 LG전자가 LG디스플레이를 통해 이미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채택한 스마트폰을 만들 수 있음을 증명했다는 것이다. 롤러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TV까지 선보인 만큼 기술력은 이미 충분하다는 데 이견은 없는 분위기다.

 

LG전자는 아직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시장에 내놓지 않고 있다. 삼성전자가 소량이지만 갤럭시 폴드를 내놓을 때마다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고, 중국 화웨이도 자국에서 메이트X의 인기를 실감한 상황이다. 모토로라는 전설의 폴더폰 ‘레이저’를 폴더블 스마트폰으로 재해석해 이달 중 미국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LG전자는 오는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공개할 V60씽큐(ThinQ)에서도 ‘듀얼 스크린’을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LG전자가 자사 기술을 펼치지 못하는 것은 ‘내실 다지기’, 즉 영업적자 탈출이 최우선 과제이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영업적자가 수년째 이어진 상황에서 투자비 대비 이익내기 쉽지 않은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하기는 버겁다는 것이다.

 

LG전자 MC사업본부는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제조업자개발생산방식'(ODM)을 확대하며 최소한 이익을 내겠다는 심산이다. LG전자는 지난해 3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저가 스마트폰의 ODM을 확대할 것”이라며 “ODM을 활용해 발생한 내부 연구개발 리소스를 프리미엄 개발에 투자해 이익을 발생하고 이를 다시 투자하는 등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한 바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폴더블 스마트폰은 지금 시장에서는 아직 시기상조라 판단하고 있다. 못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 만들고 있다고 이해해주면 된다”라며 “기술은 가진 만큼 적자 폭을 차근차근 줄여나가는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더 무르익을 때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듀얼스크린 G80 씽큐 선보이는 LG
듀얼스크린 G80 씽큐 선보이는 L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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