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 마스크' 코로나19 막을 수 있나? '기침시 틈새로 비말 빠져나와'

7

바이러스 침투는 어느 정도 방어…“타인 의한 감염 막기 위해 일반인 착용은 권장”
코로나19 환자의 경우 외과용·면 마스크 소용없어…기침 시 틈새로 비말 빠져

 

[갓잇코리아 / 조가영 기자] 최근에는 공적 마스크가 공급되면서 마스크 부족이 조금씩 해결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발생 후 약 30일이 지난 시점 줄을 서도 구매할 수 없는 것이 바로 마스크였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로 빠르게 전파되면서 마스크 공급부족은 비단 한국만의 문제가 아니다. 유럽 뿐아니라 중국, 미국 등 대다수의 나라가 마스크 부족현상을 겪고 있기 떄문이다. 특히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3M에 마스크 공급을 요청하는 등 마스크 부족 현상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KF94 마스크가 구하기 힘들어지자 면마스크로 대체하는 사용자가 늘어났으며, 해외에서도 코로나 19 바이러스를 어느정도 차단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에 따라 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인원이 늘어났다. 하지만 외과용(치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는 기침시 비말(침방울)을 제대로 차단하지 못하는 것으로 증명됐다.

 

(왼쪽부터)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김민철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성민기 세종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사진제공=서울아산병원)
(왼쪽부터)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김민철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성민기 세종대학교 건축공학과 교수 ⓒ 서울아산병원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김성한·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김민철·세종대학교 건축공학과 성민기 교수팀은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의 효과를 연구한 결과 “기침할 때 마스크 틈새로 비말이 빠져나가 전파 차단에 한계가 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7일 ‘미국내과학회지(Annals of Internal Medicine)’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 확진판정을 받은 환자 4명의 동의를 받아 연구를 진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기침할 경우 주변 사람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기침 증상이 있다면 KF94와 같은 고효율 마스크를 착용해야한다는 것이다.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의 코로나19 차단효과를 알아본 결과 이들 마스크는 환자들 기침시 분출되는 바이러스를 차단하지 못했다.

 

연구팀은 환자들에게 각각 △마스크 미착용 △외과용 마스크 착용 △면 마스크 착용 상태에서, 약 20센티미터(cm) 가량 떨어진 세균배양접시를 향해 5번 기침을 하게 했다. 이후 세균배양접시와 마스크 안쪽 및 바깥 표면에 묻은 바이러스 양을 분석했다. 분석 결과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기침을 한 경우 세균배양접시에서 가장 많은 바이러스가 발견됐다. 외과용 마스크와 면 마스크를 착용후엔 이보다 적지만 여전히 일정량의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가 기침을 할 때 비교적 빠른 유속으로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를 뱉어내다 보니 마스크에 걸러지는 것보다 통과하는 것이 더 많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기침시 강한 압력이 발생돼 마스크가 뜨면서 마스크 주변으로 바이러스가 새어나간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숨을 들이 마실 때는 기침 때보다 유속이 느리고 마스크가 뜰 가능성이 적어 바이러스가 상대적으로 잘 걸러졌다고 분석했다.

 

김성한 서울아산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전파력이 강한 코로나19 환자는 기침으로 타인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수 있어 외과용이나 면 마스크 착용이 적합하지 않다”며 “기침이 많은 경우는 KF94와 같은 고성능 마스크가 오히려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확진자가 아니라면 외과용이나 면 마스크라도 착용하는 걸 권고한다고 밝혔다.

 

김민철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마스크가 이론적으로 외부 비말이 안으로 들어오는 건 어느 정도 걸러낼 수 있다”며 “확진자가 아닌 일반인이라면 타인으로부터의 비말 감염을 막기 위해서라도 외과용 및 면 마스크 착용을 지속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댓글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