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과의 14년 동행에 '마침표'...연말 자체 칩 탑재 '맥' 선보여

2

애플, 인텔과 결별…연말 자체 칩 탑재 ‘맥’ 선보인다
‘애플 실리콘’ 탑재 발표…TSMC, 애플 자체 개발 칩 독점 생산 맡을 듯

 

[갓잇코리아 / 조가영 기자] 애플이 22일(현지시간) 온라인으로 진행된 세계 개발자 콘퍼런스(WWDC)에서 올해 말 자체 생산한 ARM 칩을 탑재한 맥 컴퓨터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14년간 이어온 애플과 인텔의 관계에도 마침표가 찍혔다. 애플은 자체 설계한 칩을 올 연말 출시할 맥에 탑재하고 2년 안에 모든 제품으로 확대하겠다는 야심을 드러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WWDC 기조연설에서 “오늘은 맥에 역사적인 날”이라며 “맥은 애플 실리콘(칩)으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서 그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통합하는 것이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기본”이라며 “그게 바로 우리 제품을 훌륭하게 만드는 것이고 거기에는 애플 실리콘(Apple Silicon)이 핵심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모든 맥 컴퓨터에 ARM 칩을 탑재하는 데는 약 2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은 그동안 아이폰과 아이패드 등 모바일 기기에는 자체 제작한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A시리즈’를 탑재해왔으나 맥 컴퓨터에는 지난 2006년부터 인텔의 칩(CPU)을 적용했다.

 

A시리즈는 ARM을 기반으로 애플이 자체 제작한 칩이다. ARM 칩은 전력 소모가 낮으면서도 성능은 높아 A시리즈는 다른 모바일 기기에 탑재된 스냅드래곤이나 엑시노스보다 높은 성능을 발휘한다. 조니 루지 애플 하드웨어 기술 담당 수석부사장은 “A시리즈의 컴퓨팅 속도는 10세대에 걸치면서 100배 이상 향상됐다”며 “아이폰의 성능은 업계 모든 스마트폰을 능가한다”고 말했다.

 

한편, 무어인사이트의 패트릭 무어헤드 애널리스트는 “애플은 자체 개발한 ARM 칩을 탑재하면서 부품 비용에서도 약 100~150달러(약 12만원~18만원)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뿐만아니라 “애플은 자체 개발한 ARM 칩을 통해 인텔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칩에 대한 투자를 극대화해 성능을 향상시키며 향후 제품에 대한 유연성과 민첩성을 부여하려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최신 맥 운영체제(OS)인 ‘빅 서(Big Sur)’도 함께 공개했다. 이 버전에는 인텔 프로세서용 앱을 전환하는 ‘로제타2’가 제공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어도비 등의 주요 프로그램을 자체 칩에 맞게 변환하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애플은 개발자들이 애플 칩용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도록 이번 주부터 ‘개발자 전환 키트(DTK)를 판매할 예정이다.

 

14년간 이어온 인텔과 결별을 선언한 애플 ⓒ 갓잇코리아

 


댓글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