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vs SK '배터리 전쟁' 美 ITC LG 손 들어줘...SK 10년 미국 수입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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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벌여온 배터리전쟁 LG가 이겼다

배터리 소송전 LG에너지솔루션 손 들어준 美 ITC

LG에너지, 협상 앞두고 “주주·투자자 납득할 만한 안 제시해야”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2년 넘게 벌여온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 분쟁에서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LG 손을 들어줬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전쟁’이 LG 승리로 돌아가면서 SK이노베이션은 타격이 불가피해졌다.

 

11일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날 내린 최종결정에서 LG에너지솔루션이 제출한 2차전지 관련 영업비밀 침해리스트를 확정했다. ITC는 이를 토대로 이날부터 LG에너지솔루션의 영업비밀을 침해한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셀, 모듈, 팩 및 관련 부품 및 소재가 미국 관세법 337조를 위반했다며 ‘미국 내 수입금지 10년’을 명령했다.

 

다만, ITC는 SK이노베이션이 배터리를 공급하는 포드·폭스바겐이 미국 내에서 전기차를 생산할 수 있도록 배터리와 관련 부품 수입을 허용하는 유예 조치도 내렸다. 포드 전기차 관련 부품엔 4년, 폭스바겐 전기차 관련 부품엔 2년 각각 수입을 허용키로 했다.

 

ITC 최종적으로 LG 손 들어줘 / 사진제공 - LG
ITC 최종적으로 LG 손 들어줘 / 사진제공 – LG

LG 측은 2017년부터 2년 동안 SK이노베이션이 자사 전지사업본 부 전 분야에서 76명의 핵심 인력을 빼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이 이직 전 회사 시스템에서 수천 건의 문서를 다운로드하는 등 영업비밀이 넘어간 정황이 있다고 주장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비밀을 유출한 적이 없고, 인력 채용도 투명하게 이뤄졌다고 반박했다. 두 업체가 수년 동안 상반된 주장으로 치열하게 맞붙었으나 이번 결정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의 주장이 최종적으로 인정되었다.

 

업계는 이날 ITC 최종 결정으로 절박해진 SK이노베이션이 미국 내 사업 정상화를 위해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은 ITC 최종 결정 직후 “남은 절차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문을 내놨다. ITC 최종 결정은 60일의 심의 기간을 두고 행정부 수장을 거쳐 확정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수도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0년 동안 안전성 문제없었던 배터리를 미국 소비자에게 공급할 수 없다면 미국 기업과 소비자에 큰 손실일 뿐 아니라 미국 조지아주에 짓는 배터리 공장에서 최고 6000여개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지역 경제에 미칠 영향도 크다고 강조할 방침이다.

 

한편, SK 측은 폭스바겐과 포드에, LG 측은 테슬라와 제너럴 모터스에 각각 전기차 배터리를 공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현재 미국 조지아주에 3조원 규모로 건설 중인 배터리 1·2 공장이 완공 및 가동되는 시점을 고려하면 이러한 일시적인 허용 조처가 큰 실효성은 없을 가능성이 크다. 결국, 이번 판결이 LG에 유리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판단된다. ‘배터리 전쟁’이 앞으로 어떻게 끝날지 관심이 집중된다.


 

3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중인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제공
3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중인 SK이노베이션 / SK이노베이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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