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외산폰 무덤 일본에서 7년만에 시장 점유율 11% 기록
日 스마트폰 시장에서 11.1% 기록 3위 7년만…중저가폰 끌고 5G 밀고
삼성 로고 대신 갤럭시 앞세운 전략도 일부 통한 듯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일본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가며 2013년 이후 7년 만에 두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한때 일본 시장 점유율 3%대까지 점유율이 하락하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2017년부터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반등하고 있다. 이는 새로운 스마트폰 전략이 통한 것으로 판단된다.
일본 시장 내 성장은 제품에 ‘삼성(SAMSUNG)’ 로고 대신 ‘갤럭시(GALAXY) 로고’를 넣고, 5G폰 수요에 대응한 전략이 유효했다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피처폰 판매량이 유독 높은 독특한 시장의 특성을 빠르게 파악해 판매량을 늘린 것도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던 이유 중 하나였다.

15일 일본 시장조사업체 MM 종합연구소(MMRI)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일본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1.1%를 기록했다. 애플(46.5%), 샤프(12%)에 이어 3위다. 특히, 2위를 기록한 샤프와의 점유율 격차를 0.9%로 좁히며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소니(7.6%), 후지쓰(7.3%) 등도 제쳤다.
삼성전자가 일본에서 점유율 10%를 넘긴 건 2013년 이후 7년 만이다. 삼성전자는 일본에서 2012년 14.8%라는 최대 점유율을 기록한 이후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2016년 시장점유율 3.4%를 찍으며 체면을 구겼다. 하지만, 2017년부터 반등(5.2%)해 2018년 6.4%로 점유율이 소폭 올랐고 작년 10%를 넘어서며 외산폰의 무덤인 일본 시장에서 반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보급형 5G A32를 일본에 출시해 점유율을 더욱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16일부터 갤럭시A32 5G를 예약 판매한다. 가격은 세금 포함 3만1190엔(약 33만원)이다. 갤럭시A32 5G는 미디어텍 디멘시티720칩셋을 탑재한 보급형 5G 스마트폰이다.
6.5인치 HD+ 디스플레이에 인피니티-U 디자인으로 1300만화소 전면 카메라를 배치했다. 후면에는 4800만화소, 800만화소, 500만화소, 200만화소로 구성된 쿼드 카메라를 장착했다. 과연 아이폰의 텃밭인 일본에서 삼성전자가 점유율을 얼마나 더 끌어올릴 수 있을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