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루다' 개인정보 유출 피해자 254명, 개발사에 2억원대 손배소송

1인당 손해배상액 80만원 산정…총 소송가액 약 2억
이용자의 동의 없이 이루다 개발에 사용

 

​[갓잇코리아 / 조가영 기자] 개인정보 유출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하는 이용자 254명이 인공지능(AI) 챗봇 ‘이루다’를 개발한 스캐터랩을 대상으로 총 2억원 규모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이 제기했다.

 

​원고 1인당 손해배상액은 80만원으로 산정해 청구했으며, 총 소송가액은 약 2억원이다. 스캐터랩은 이루다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회사가 제공하고 있는 다른 서비스 ‘연애의 과학’으로 수집한 메시지를 데이터로 활용했다. 유료서비스인 연애의 과학은 서비스로, 실제 연인과 나눈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바탕으로 연인과의 친밀도를 분석해 제공하는 앱이다.

 

​스캐터랩은 연애 분석 앱 ‘연애의 과학’과 ‘텍스트앳’ 이용자들의 카카오톡 대화 100억건을 수집해 그중 1억건을 추려 이루다의 데이터베이스(DB)로 썼다. 이용자들은 스캐터랩이 카카오톡 대화내역을 대화 상대방의 동의 없이 수집하고, 이루다 서비스 과정에서 특정 개인의 주소나 실명, 계좌정보가 노출된 사실을 문제 삼고 있다.

 

이루다 개인정보 논란이되면서 운영 준단한 상황이다
이루다 개인정보 논란이되면서 운영 준단한 상황이다

​앞서 개인정보위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과 함께 지난 1월 스캐터랩에 대한 자료제출 요구 및 현장조사를 실시했다. 스캐터랩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개인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 되면 이루다의 딥러닝 모델과 1억건의 이루다 DB를 폐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정림 법무법인 태림 변호사는 “스캐터랩이 수집한 개인정보는 이용자의 동의없이 자사의 인공지능 챗봇 이루다 개발에 쓰이는 DB로 무단 전용됐다”며 “이는 개인정보보호법 제19조를 위반한 것이며 형사처벌의 사유에도 해당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루다’는 다른 챗봇들과 달리 딥러닝 알고리즘을 이용하여 2020년 12월 말 공개되고 나서 2021년 1월 초 순식간에 사용자 수 약 40만 명, 페이스북 페이지 팔로워 10만 명을 찍는 등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딥러닝 알고리즘이 가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생기면서 결국 서비스 개선을 위해 잠정 중단했다.


 

딥러닝 알고리즘이 가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생기면서 잠정 준단했다
딥러닝 알고리즘이 가질 수밖에 없는 여러 가지 문제점과 개인정보 유출 논란이 생기면서 잠정 준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