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잇] LG-SK 배터리 분쟁 3년 만에 종결...2조원에 합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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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넘게 벌여온 배터리전쟁 LG가 이겼다

SK, LG에 현금 1조원· 로열티 1조원 지급…모든 소송 마무리
LG “공정경쟁·상생 지켰다” SK “시장 선도 위해 대승적 결단”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11일 3년여간 벌여온 전기차배터리 소송전이 바이든정부 거부권 행사 가능시한을 하루 남겨두고 극적으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19년 4월부터 진행된 모든 소송절차는 마무리 됐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이날 오후 공동 입장문을 내고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제기한 배터리 영업비밀 침해소송을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SK이노베이션은 현재가치 기준 현금 1조원과 로열티 1조원을 더한 총액 2조원을 LG에너지솔루션에 지급키로 했다. 관련한 국내외 쟁송을 모두 취하하고 향후 10년간 추가 쟁송도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김준 사장과 LG에너지솔루션 김종현 사장은 “한미 양국 전기차 배터리 산업의 발전을 위해 건전한 경쟁과 우호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며 “특히 미국 바이든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배터리 공급망 강화 및 이를 통한 친환경 정책에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경제잇] LG-SK 배터리 분쟁 3년 만에 종결...2조원에 합의
[경제잇] LG-SK 배터리 분쟁 3년 만에 종결…2조원에 합의
합의가 이뤄진 배경에는 미국과 우리 정부의 중재가 크게 작용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 입장에서도 ITC 최종 판단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고 LG 편을 들거나, 거부권을 행사해 SK 편을 드는 것은 상당한 부담일 수밖에 없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중 무역 분쟁 가운데 중국의 기술 침해 등을 지적하며 지적재산권의 중요성을 꾸준히 강조해왔다. 반면 공화당 텃밭이었던 조지아주가 28년만에 민주당을 선택한 보상 차원에서라도 바이든 대통령이 SK가 배터리 공장을 증설 중인 조지아주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소송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배터리 업계 경쟁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송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배터리 업계 경쟁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소송이라는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배터리 업계 경쟁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1공장의 안정적 가동 및 2공장 건설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전기차 산업 발전과 생태계 조성을 위한 국내외 추가 투자도 적극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에너지솔루션도 “앞으로도 전세계적인 친환경 정책에 발맞춰 글로벌 선도기업으로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대규모 배터리 공급 확대 및 전기차 확산이 성공적으로 실행되도록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3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중인 SK이노베이션
3조원 규모의 배터리 공장을 신설중인 SK이노베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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