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이건희 상속세 12조...1조원대 사회 환원 · 미술품 2만점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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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고 이건희 회장 유산, 상속세만 12조 이상! 재산 60% 사회 환원
감염병·희귀질환 없는 세상이 되기를…감염병 전문병원 등 건립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고(故)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유족이 유산 상속내용을 공개 했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역대 최고 수준의 12조 원 이상의 상속세를 납부하기로 했다. 또한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에 1조 원을 기부하고 국보급을 포함해 개인소장 미술작품 2만 3000여 점을 국립미술관 등에 기증한다.

 

고 이건희 회장은 평소 “국가경제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고 있는 이상으로 봉사와 헌신을 적극 전개할 것”,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 “문화유산을 모으고 보존하는 일은 인류 문화의 미래를 위한 시대적 의무”라고 강조하며 사회와의 ‘공존 공영’ 의지를 담아 삼성의 각종 사회공헌 사업을 주도해왔다.

 

이건희 상속세 12조 전 세계 최대...1조원대 사회 환원 · 미술품 2만점 기증 / 삼성전자 제공
이건희 상속세 12조 전 세계 최대…1조원대 사회 환원 · 미술품 2만점 기증 / 삼성전자 제공

 


■ 감염병·소아암·희귀질환 극복에 1조원 기부


 

이와 함께 유족들은 소아암·희귀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으면서도 비싼 치료비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어린이 환자들을 위해 3000억 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유족들은 “인류의 건강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기업의 사명”이라고 줄곧 말해왔던 고인의 뜻을 기려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5,000억원을 보태는 등 의료 공헌에만 1조원을 기부한다.

 

사회 환원 하기로 결정한 1조원 가운데 7,000억원은 한국은 물론 전 세계가 고통 받고 있는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에 대응하는 인프라 구축에 활용된다. 이 가운데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사용될 예정이며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감염병 백신 및 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지원에 쓰인다.

 

또한, 앞으로 10년간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들 가운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환아를 대상으로 유전자 검사·치료, 항암 치료, 희귀질환 신약 치료 등을 위한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백혈병·림프종 등 13종류의 소아암 환아 지원에 1500억 원, 크론병 등 14종류의 희귀질환 환아들을 위해 600억 원을 지원한다. 소아암 환아 1만2000여 명, 희귀질환 환아 5000여 명 등 총 1만7000여 명이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고 이건희 회장 / 삼성전자 제공
고 이건희 회장 / 삼성전자 제공

 


■ 유족들 “개인 소장 미술품 국민 품으로”


 

화재를 모았던 ‘이건희 컬렉션’은 국민 품에 안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사상 최대 규모로 기증될 전망이다. 재계와 미술계에 따르면 감정평가 평균액수는 2조 원 가량으로 알려졌다. 다만, 사실상 값을 매길 수 없는 컬렉션으로 경매에 나설 경우 5~10조 원 까지 평가될 수 있다는 미술계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건희 컬렉션은 국보 등 지정문화재가 다수 포함된 고미술품과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작가 근대미술 작품 등 총 1만1000여 건, 2만3000여 점이다. 구체적으로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단원 김홍도의 ‘추성부도'(보물 1393호), 고려 불화 ‘천수관음 보살도'(보물 2015호) 등 지정문화재 60건(국보 14건, 보물 46건)을 비롯해 국내에 유일한 문화재 또는 최고(最古) 유물과 고서, 고지도 등이 포함되었다.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 삼성 제공
겸재 정선의 ‘인왕제색도(국보 216호)’ / 삼성 제공

김환기의 <여인들과 항아리>, 박수근의 <절구질하는 여인>, 이중섭의 <황소>, 장욱진의 <소녀/나룻배> 등 한국 근대 미술 대표작가들의 작품 및 사료적 가치가 높은 작가들의 미술품과 드로잉 등 근대 미술품 1,600여점은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하기로 했다.

 

국민들이 국내에서도 서양 미술의 수작을 감상할 수 있도록 모네의 <수련이 있는 연못>, 호안 미로의 <구성>, 살바도르 달리의 <켄타우로스 가족> 및 샤갈, 피카소, 르누아르, 고갱, 피사로 등의 작품도 기증한다.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 / 삼성전자 제공
공개된 이건희 컬렉션 / 삼성전자 제공

한편,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국내는 물론 전 세계적으로도 유례가 없는 역대 최고 수준의 상속세 규모다. 작년 한 해 한국 정부가 상속세로 거둔 세입 규모의 3~4배에 달하는 규모기도 하다.

 

유족들은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올해 4월부터 5년간 여섯 차례에 걸쳐 분납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유족들은 “세금 납부는 국민의 당연한 의무로 마땅히 해야 할 일”이라며 이 같이 결정했다고 삼성 측은 전했다. 삼성 관계자는 “이번 상속세 납부와 사회환원 계획은 갑자기 결정된 게 아니라 그동안 면면히 이어져온 정신을 계승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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