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폐쇄된 발해기지로 급파된 대원! 한국형 SF 드라마 고요의바다

2

오징어게임, 지옥 등 시청자 사로잡은 작품 공통점은 초반
초반에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성공하는데…고요의바다는? 고요하다

 

[갓잇코리아 / 김지혜 기자] 최근 K콘텐츠가 승승장구했다. 오징어게임의 대성공에 이어 마이네임이 시청자를 사로잡았으며 지옥도 공개와 동시에 글로벌 차트 순위 1위를 기록했다. 그리고 2021년 마지막 기대작(?)으로 평가받던 고요의바다가 공개되었다.

 

현재 고요의바다는 공개 후 한국에서 TOP10안에 들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로는 이야기 전개 속도가 느리다는 치명적인 한계점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위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최근 인기작을 살펴보면 골든타임 10분 길게보아도 1회안에 관객을 사로잡는다.

 

예컨대 지옥은 단 10분만에 지옥의 사자가 나타나 사람을 무참히 폭행하고, 고열로 태워 죽였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시청자들이 ‘지옥’의 남은 이야기에 집중하게 되는 이유가 됐다. 그런데 고요의바다는 1회, 2회 무려 2시간동안 생각보다 고요하다.

 

기지에서 새로운 사실을 하나둘씩 발견하는 대원들 그런데 샘플을 찾는 과정에서 5년 전 숨을 거둔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하고 익사체 특유의 흔적이 대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 시작하는데 이때가 3화 중반이다. 이미 골든타임이 끝났을 수 있다. 37분짜리 원작을 8부작으로 만들면서 연출이 늘어질 수 밖에 없었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 한국형 SF의 도전은 계속된다


 

고요의바다는 우주 중에서도 달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은 이 작품이 관심을 모으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달착륙에 문제가 생기고 이후에 도착한 발해기지. 실제 등장인물들이 불시착하는 착륙선과 황량하게 드넓게 펼쳐진 달, 그리고 기지의 모습까지 2700평 규모의 총 다섯 개의 스튜디오 안에 대형 세트장을 구현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색한 달 세트장 장면이 종종 보이는 점은 아쉽기도 하다. 아쉬운 부분도 있지만 적절한 시각효과(VFX)와 컴퓨터그래픽(CG)은 영화 ‘승리호’에 이어 한국의 우주 SF영화의 발전을 보여주는 모범 사례가 될 수 있다.

 


■ 너무 잔잔한 바다! 고요한 전개


 

고요의 바다는 연출을 맡은 최항용 감독이 대학 졸업작품으로 만든 동명의 단편 영화를 시리즈로 확대한 작품이다. 배우 겸 제작자 정우성이 작품을 발굴해 제작총괄프로듀서를 맡았다. <마더>, <미쓰 홍당무>의 박은교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

 

2014년도에 제작한 동명의 ‘고요의 바다’라는 37분가량 단편 영화가 원작. 단편 영화의 줄거리는 2075년, 임상 병리 학자 정원이 과거에 겪었던 동생의 죽음이 매일 밤 꿈속에서 반복되자, 악몽에서 벗어나기 위해 10년 만에 달(고요의 바다)에 가게 되고, 불가사의 한 일들을 다시 경험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있다.

 

37분 가량의 단편 영화를 총 8부작 드라마로 구성하면서 생각보다 극적 긴장감이 떨어진다. 재미를 떠나 전개가 너무 고요하다. 단숨에 시청자를 사로잡아야 하는데 최소 3회는 봐야 긴장감이 조금씩 생기기 시작한다.

 

달의 기지라는 한정된 공간, 거기가 거기 같은 공간들, 야외 풍경이라고 해봐야 흑백으로 구분되는 깜깜한 우주, 처음부터 끝까지 우주복만 입고 펼쳐내는 최초의 우주 시리즈물이 신기하기도 하지만 3회차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보다보면 다음 이야기가 궁금해서 끝까지 보게되기는 한다. 신선함과 익숙함의 경계를 타며 이어지는 달에서의 생존 이야기가 잇달아 한국 작품을 세계적인 성공작으로 만든 넷플릭스의 올해 마지막 역작으로 남을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댓글
자동등록방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