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폰 디자인 낫싱 폰원 공개! 후면 900개 LED로 구성된 패턴 눈길
낫싱의 도전, 투명폰으로 승부수
언팩 후 공식 출시…디자인·OS 커스텀 관건
아이폰 연상시키는 UX로 안드로이드폰 시장 새바람 노린다
투명한 뒷판, 974개 LED 활용한 디자인 돋보여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영국 스타트업 낫싱(nothing)의 첫 번째 스마트폰인 ‘폰원'(Phone (1))이 공개됐다. 출고가는 62만원대(399파운드)이다. 국내는 60~70만원대 출고가에 판매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와 애플 양강 체제가 고착화된 한국 시장에서 ‘제3 지대’를 노리고 있는 낫싱. 과연 국내 시장에서 어떤 평가를 받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3일 영국 테크 스타트업 낫싱은 폰원을 온라인 공개했다. 칼 페이 낫싱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친구와 가족에게 자랑스럽게 선보일 수 있도록 한다는 폰원의 설계 신념이 정체된 업계에서 변화의 시작을 알리는 경험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갑툭튀 신생업체에 뜨거운 관심, 왜?
2020년 10월 설립된 일개 스타트업이 내놓는 첫 스마트폰에 이처럼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낫싱의 창업자가 전 세계에 가성비 스마트폰 붐을 일으킨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 ‘원플러스’의 공동 창업자 칼 페이(Carl pei)이기 때문이다.
8월 낫싱이 내놓은 무선 이어폰 ‘이어원’은 50만대 이상 판매돼 시장의 주목을 받았으며. 퀄컴, 알파벳의 벤처캐피털 부문, 트위치 공동설립자 등으로부터 이미 2억달러 이상 투자를 받은 상황. 낫싱의 투명한 디자인은 다이슨에서 14년 동안 근무한 아담 베이츠로부터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낫싱이 주목받는 또다른 이유는 기존의 스마트폰 주력 업체들을 향해 도발적인 멘트를 서슴지 않는다는 점. 구글이나 애플과 같은 빅테크들이 혁신을 하지 않고 소비자 편이 아니라며 자신들이 이를 개선하겠다는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그리고 낫싱의 첫번째 스마트폰이 공개되었다. 과연? 살짝 살펴보면!



■ 배려가 담긴 디자인에 글리프 인터페이스
겉 표면 이상의 디자인으로 낫싱 폰원은 투명한 뒷면에 400개 이상의 부품으로 구성한 독창적 디자인을 지녔다. 100% 재생 알루미늄 소재 프레임은 가볍지만 견고함을 지녔고, 제품의 플라스틱 부품 절반 이상이 바이오 플라스틱 혹은 소비자 이용 후 재활용 소재로 업계에서 앞선 비율로 사용되었다.
듀얼사이드 Gorilla® Glass 5가 단단함을 제공하는 동시에 첨단 진동 모터는 터치 반응을 실감나게 전달한다. 균형 잡힌 베젤과 알루미늄 프레임은 우아함, 가벼움 및 내구성을 더해 준다. 기존과는 전혀다른 디자인의 낫싱 폰원은 글리프 인터페이스는 스크린타임을 최소화하는 새로운 방식이 적용되었다.
900개의 LED로 구성된 독특한 빛 패턴은 전화 발신자, 앱 알림, 충전 상태 등을 알려준다. 개별 연락처를 고유한 글리프 패턴을 지닌 벨소리에 연결하기만 하면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지 않을 수 있다. 조용히 집중하기 위해서는 폰원의 글리프 인터페이스가 위로 향하도록 뒤집으면(Flip to Glyph), 소리 없이, 불빛만 이용하는 모드로 전환할 수 있다.


성능을 살펴보면 퀄컴 스냅드래곤 775G+ 칩셋이 장착되었다. 디스플레이는 6.55인치 크기의 120Hz 유기발광다이오드(OLED)가 탑재됐다. 운영체제(OS)는 낫싱이 안드로이드12를 개조해 만든 자체 OS가 적용된 것이 특징이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의 듀얼카메라, 전면에는 1600만화소의 싱글카메라가 내장됐다.
칼 페이가 의도했던 대로 낫싱 폰원 자체가 이목을 끄는 데는 성공했다. 시장 상황은 나쁘지만, 사용자들은 참신한 디자인과 새로운 시도에 관심을 가지는 것으로 보인다. 성능면에서도 중상급 수준을 적용해 여러 수요자층을 동시에 노리고 있고, 자기 개성을 중시하는 사용자라면 생각해볼 만한 물건이다. 과연 외신폰의 무덤인 한국에서 어떤 포지션을 잡을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