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세계 매출 1위 뺏겼다! 3분기 TSMC 매출 28조원 1위 유력
TSMC 3분기 매출 28조원…”삼성 제치고 반도체 1위 유력”
삼성전자 24조∼25조원대 추산…업황 부진 영향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가운데, TSMC 매출이 전년 대비 48%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삼성전자가 3분기 반도체 매출 세계 1위를 대만 TSMC에 내준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도 TSMC의 1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7일 잠정실적을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10조 8000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31.73% 급감했다. 사업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반도체 수요 위축이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추정하고있다. 증권가에서는 3분기 삼성전자 반도체(DS) 부문 영업이익을 6조원대로 예측했다. DS 부문이 2분기 영업이익 9조9800억원을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30% 이상 급감한 것이다.
반면, TSMC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한 6,130억 대만달러(한화 약 27조 300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10일 밝혔다. 1987년 설립된 TSMC는 애플을 비롯해, 퀄컴, 엔비디아, 인텔 등과 거래하고 있다. 최근 파운드리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TSMC도 영향을 받고 있다.

시장에서는 삼성전자 실적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불황을 꼽았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D램 가격이 수요 감소 등에 따라 3분기 10~15%에 이어 4분기 13~18%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낸드플래시 가격 역시 3분기 13~18%, 4분기 15~20%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 매출에서 인텔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으나, 급격한 업황 악화로 TSMC에 역전을 당하는 위기에 놓였다.
삼성전자는 파운드리를 돌파구로 선택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2019년 ‘시스템 반도체 비전 2030’ 발표를 통해 파운드리 사업을 집중적으로 육성하겠다고 공언했고, 올해 6월에는 파운드리 시장점유율 1위인 대만 TSMC를 제치고 세계 최초로 3나노(1㎚는 10억분의 1m) 공정 양산에 돌입했다. 다만, 인텔의 추격으로 인해 쉽지 않은 상황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다. 삼성은 어떻게 이 위기를 돌파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