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X 파산에 자금줄 막힌 고팍스! 투자금 상환 잠정 중단...6주안에 정상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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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원금·이자 지급일! 투자금 상환 잠정 중단 우려는 현실로
24일 고팍스 고정 예치서비스 환급 결국 불발

 

[갓잇코리아 / 심영랑 기자] 세계 3대 가상자산 거래소 FTX 파산으로 촉발된 유동성 위기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고팍스’를 위협하고 있다. FTX발 영향이 국내 거래소까지 실제로 위협하면서 가상자산 시장에 대한 위기감이 더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전일 고팍스는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고정형 고파이 상픔 투자금 상환을 잠정중단한다고 밝힌 상태다.

 

고파이는 코인 예치 서비스로 고객이 가상자산을 맡기면 이를 제네시스가 운용하고 고팍스가 이자를 지급하는 구조다. 고파이 자유형 상품은 언제든 돈을 넣고 뺄 수 있는 있지만 만기일자가 정해진 고정형 상품도 존재한다. 제네시스는 전 세계적인 가상자산 벤처캐피탈 디지털커런시그룹(DCG) 산하 회사다. DCG는 고팍스 2대 주주이기도 하다.

 

고팍스는 전일 밤 ‘고파이 상품 출금 지연 관련 업데이트 안내’를 통해 “현재 진행 중인 고파이 상품(128차, 131차, 133차, 135차)의 상환 잠정 중단으로 지급이 지연될 예정이다”며 “고파이를 아껴주신 소중한 고객님들께 심려를 끼쳐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고 밝혔다. 고파이는 가상자산 예치 상품이다. 보유하고 있는 가상자산을 모집 중인 상품에 예치하면 예치 기간 동안 이자수익을 가상자산으로 받을 수 있다.

 

31일 원금·이자 지급일! 투자금 상환 잠정 중단 우려는 현실로
31일 원금·이자 지급일! 투자금 상환 잠정 중단 우려는 현실로

만기일이 도래한 상품은 ‘BTC 고정 31일’이다. 이 상품은 10월 24일부터 이달 23일까지 모집한 자금에 연 이율 1.25%를 적용한다. 당초 투자자는 이날 오전 10시 30분에 원금과 이자를 돌려받도록 돼 있었다. 다만 제네시스의 유동성에 문제가 생기면서 고파이의 만기 상환 역시 불투명해졌다. 고팍스에 따르면 ‘BTC 고정 31일’ 상품에 모집된 비트코인은 약 113.3개다. 지난 23일 오후 5시 44분 코인마켓캡 기준 약 2235만원으로 계산하면 약 25억 3226만원 어치다.

 

업계 관계자는 “가상자산사업자는 신뢰가 사업을 영위하는 데 있어 생명이다. 또 원화마켓을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아 가상자산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들면서 회사가 가진 유휴자금이 많지 않을 것”이라며 “거래소 내 일반 예치금은 문제가 없다고 하지만, 출금 지연 사태가 길어질수록 예치금을 빼겠다는 투자자가 많아질 수 있다”라고 말했다.

 

고팍스는 공지사항을 통해 “양사는 고파이 서비스를 6주 안에 정상화하는 것을 목표로, 고팍스에 대한 실사를 진행 중이며 고팍스 역시 실사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유롭게 가상자산 입출금이 가능한 ‘자유형 상품’과 예치 기간을 정한 뒤 만기일에 이자를 받는 ‘고정형 상품’ 모두 자산이 묶여 있는 상황이다. 고팍스는 “고파이에 예치된 자산과 고팍스 고객 자산은 분리 보관되어 있어 영향이 없다”며 “고팍스는 고객님이 예치한 자산 대비 101.5% 이상 보유 중이며 언제든 입출금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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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X 파산에 자금줄 막힌 고팍스! 투자금 상환 잠정 중단…6주안에 정상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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