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 GPT 열풍에 엔비디아 AI칩 주목...올 해만 엔비디아 50% 급등
AI 머신러닝 구동에 GPU 주목! 역성장 속 AI용 반도체는 증가
주가 시간외거래 8% 이상 급등! 반면, 인텔은 실적 악화에 배당 줄어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챗GPT’ 돌풍에 올라타며 주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4분기 길어지는 ‘반도체 겨울’ 여파로 전년 대비 21% 줄어든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53%나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에 비해 매출은 21%, 순이익은 53% 줄었지만, 시장 예상치(매출 60억달러)를 소폭 웃돌았다. 전 세계적으로 반도체 경기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선방한 것으로 평가되었다. 매출이 크게 줄었음에도 불구하고 엔비디아의 주가 랠리는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3일(현지시간) 장중 14% 넘게 폭등한 236.98 달러에 거래됬다. 그 이유는 뭘까?
최근 챗GPT의 등장으로 마이크로소프트(MS)와 구글 등 주요 빅테크들이 너도나도 AI챗봇 시장에 뛰어들면서 엔비디아의 AI용 칩이 주목받고 있기 때문. 지난 분기 매출과 순익은 모두 줄었지만, AI반도체를 포함한 데이터센터 매출은 36억2천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해 주가 상승의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부문이 성장세를 기록한 것은 AI 챗봇 덕택이다. 엔비디아는 데이터센터부문이 올해도 지속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 오픈AI의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 AI 챗봇 ‘빙(bing)’ 등 AI 챗봇이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AI를 학습시키고 실행하는데 적합하다는 이유에서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챗GPT가 전 세계적으로 관심을 끌면서 사람들이 AI를 직접 경험할 수 있게 해주며 생성 AI로 무엇이 가능한지를 보여준다”며 “그러나 모든 사람을 위한 하나의 AI 모델은 없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업계에서 큰 가치가 있는 부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엔비디아의 게이밍 GPU 판매는 1년 전보다 줄어들었다. 게이밍 사업 매출은 18억3000만달러로 1년 전보다 46% 감소했다. 코로나 팬데믹 기간 많이 팔았고 경기 침체와 더불어 교체 수요가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다만, 엔비디아는 올 1분기(2~4월) 실적은 좋을 것으로 예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