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챗GPT 사용자 폭증으로 중단! 구글은 '바드' · 어도비 파이어플라이 공개
오픈AI는 챗GPT 이용횟수 줄이고, 카카오는 서비스 일시 중단
카카오브레인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 프로젝트 재정비”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카카오의 인공지능(AI)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이 오픈 AI의 챗GPT와 같은 AI 챗봇 서비스를 출시했지만 사용자수가 폭증하면서 하루만에 일시 중단했다. 20일 카카오의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19일 오후 3시경 소규모 사용자 테스트를 위해 오픈한 베타서비스가 24시간 만에 등록 사용자 1만2000명을 넘었다”라며 “당초 내부 기대를 넘어선 폭발적인 사용자 증가로 인해 20일 오후 4시를 기점으로 프로젝트 재정비에 들어가게 됐다”라고 밝혔다.
다다음은 전날 카카오브레인이 개발한 AI 챗봇 서비스다. 카카오브레인의 초거대 언어 AI 모델 ‘KoGPT’와 이미지 생성 모델 ‘칼로’가 결합됐다. 최근 AI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에 적용된 챗GPT 등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았고 카카오도 한국판 챗GPT를 선보인 것으로 보인다. 다다음은 기존 채팅 외에도 간단한 요청을 통해 그림을 그려주는 등 차별화를 했다.
카카오브레인은 ‘다다음’ 시범 서비스 과정에서 부정확한 정보 제공과 함께 논란이 될 만한 이미지 생성 등의 문제점을 발견했고, 급격한 이용자 증가에 따른 서버 과부화까지 겹치면서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 것으로 보인다. 비록 시범 서비스였지만, 카카오가 선보이는 AI 챗봇이었다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기에 아쉬움을 남겼다.
구글도 21일(현지시간) 인공지능 챗봇 바드(Bard) 서비스를 시작했다. 구글은 그러나 인공지능 챗봇 챗GPT를 검색과 통합한 마이크로소프트와 달리 바드 서비스와 기존의 구글 검색은 분리해 별도로 운영키로 했다. 구글은 또 당분간 미국과 영국의 일부 사용자들만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다른 나라 및 다른 언어권에 대한 확장은 시간을 두고 진행하기로 했다.

■ 어도비도 생성 AI 툴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 공개

‘포토샵’, ‘프리미어프로’ 등 이미지·콘텐츠 편집 툴로 유명한 어도비(Adobe)도 그림을 그려주는 이미지 생성형AI 툴 ‘어도비 파이어플라이(Adobe Firefly)’를 정식 공개했다. 베타서비스를 통해 서비스 개선을 추진하고 콘텐츠 크리에이터를 위한 보상(수익) 모델도 추후 세부 공개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서비스 비용에 대한 정보는 공유되지 않았다.
파이어플라이는 콘텐츠를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는 어도비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도큐먼트 클라우드, 익스피리언스 클라우드 워크플로우에 통합된다. 한층 향상된 정밀도와 성능, 속도, 편의성을 제공할 예정이다. 파이어플라이로 브랜드 가이드라인을 유지하면서 빠르고 간편하게 콘텐츠에 무한대로 변화를 주고 수정할 수 있다.
어도비는 “이 모델이 자사에서 제공하는 포트폴리오와 함께 사용이 허가된 이미지를 기반으로 새로운 이미지를 생성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력하고 정밀하게 수십억개의 콘텐츠를 생성-편집-측정-최적화 및 검토할 수 있으며 AI윤리 원칙에 따라 배포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파이어플라이가 크리에이터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 구글 챗GPT 대항마 바드 공개…미 · 영에서 테스트 시작

구글은 21일(현지시간) 대화형 인공지능(AI) 바드(Bard)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바드는 사람처럼 묻고 답하며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챗GPT의 대항마다. 구글은 이날 블로그를 통해 미국과 영국에서 일부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바드를 오픈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6일 바드 출시를 예고한 지 한 달 반만이다.
구글은 “바드를 이용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고 많은 아이디어를 내고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다”며 “올해 더 많은 책을 읽겠다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조언을 요청할 수도 있고, 양자 물리학을 간단한 용어로 설명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리는 지금까지 바드를 테스트하면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개선하기 위한 다음 단계는 더 많은 사람으로부터 피드백을 받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은 다만 대화가 길어지면 대화형 AI가 제어가 안 되는 답을 내놓은 것과 관련해 보호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며 “대화 횟수를 제한할 것”이라고 말했다. 구글도 바드를 오픈함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MS)와 AI 챗봇 경쟁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구글은 검색 서비스 외에 유튜브에도 AI 기능을 탑재하는 등 모든 주요 제품에 생성형 AI를 탑재할 예정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를 등에 업은 MS는 앞서 새로운 검색 엔진 ‘빙’(Bing)을 출시한 데 이어 엑셀과 파워포인트, 워드 등 사무용 소프트웨어 오피스 365에도 생성형 AI를 탑재한다고 밝혔다. MS 뿐만아니라 국내에서도 다다음, 챗 뤼튼 등 다양한 한국한 챗GPT가 공개되고 있고 앞으로도 네이버 등 많은 업체가 챗 GPT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