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SM 주식 공개매수! 하이브 · 컴투스 참여...하이브 85% 처분할 듯
하이브, 보유 SM 지분 15.78% 전량 카카오 공개매수 참여
하이브 85% 판매! 700~1000억대 이익 가능성△
남은 물량이 발목잡을 수도. 공개매수 후 주가 하락시 거대 손실도 가능
컴투스도 4.2% 지분 공개매수 참여… “투자수익 실현”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하이브가 SM엔터테인먼트 지분 대부분을 처분한다. 24일 하이브 이사회는 SM 주식 462만 6,185주(19.43%) 가운데 375만 7,237주를 오는 28일 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이는 이수만 전 SM 총괄 프로듀서(PD)로부터 인수하고, 공개매수로 확보한 주식 가운데 85% 수준이다. 하이브는 카카오의 공개매수에 참여하고 상황에 따라 남은 물량도 장내 매도할 예정이다.
하이브가 SM 지분을 사들인 금액은 주당 12만 원으로 1주당 3만 원의 수익을 얻은 셈이다.(카카오 공개매수가 15만 원) 이를 모두 합하면, 이번 주식 처분이 성공할 경우 하이브는 약 1천억 원이 넘는 수익을 거둬들일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카카오가 목표한 물량 이상으로 청략이 들어오면 안분비례로 매수 물량이 할당하기 때문에 하이브의 예상과 다르게 물량을 당분간 떠안고 있어야 할 가능성이 크다.

카카오가 목표한 물량은 833만3천641주. 해당 물량을 약 1조 2천5백억원에 공개 매수한다. 매수 주체인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 15.78%, SM의 자기주식 1.3%, 공개매수에 응하지 않겠다고 밝힌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 1.1% 등을 제외하고 모든 기관·개인이 공개매수에 참여했다고 가정하면 공개매수 청약이 가능한 주식 수는 2207만여주로, 청약 경쟁률은 최고 2.65 대 1로 추산된다. 이 경우 공개매수 참여자들은 내놓은 물량의 37% 정도만 카카오에 매각할 수 있다.
이와 같은 가정이 맞아 떨어질 경우 하이브는 보유 중인 353만7237주 가운데 129만여 주만 팔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하이브는 주당 12만원에 SM 주식을 사들였다. 공개매수 단가는 15만 원으로 이를 통해 시세 차익만 417억 원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문제는 공개매수로 판매하지 맛한 주식수량이다.
하이브는 200만주에 가까운 물량을 당분간 보유하고 있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공개매수가 끝난 후 SM 주가가 경영권 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면 하이브는 거액의 손실도 볼 수 있다. SM의 주가 하락이 크지 않다면 하이브의 손실은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최근의 SM 주가 급등이 경영권 분쟁, 이어진 공개매수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 우세하다는 점에서 그 가능성은 작다는 게 공통된 의견이다.
지난 24일 코스닥시장에서 SM은 10만7천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7일 개장 이후 주가가 지난 2월 초 가격인 9만원으로 떨어진다면 하이브는 SM 주식 1주당 3만원의 손실을 보게 되며, 이 경우 평가손실액은 600억원대에 이른다. 공개매수로 얻은 차익보다 손실이 커지는 셈이다. 하이브 관계자는 남게 될 SM 주식 처분 계획에 대해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