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선미를 완성하는 하이힐! 하이힐에 숨겨진 이야기 & 브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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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선미를 완성하는 하이힐! 하이힐에 숨겨진 이야기 & 브랜드

[갓잇코리아 / 송송이 기자] 하이힐은 원래 남성이 신었던 신발이다. 타이밍과 운, 권력 이동 등이 모두 결합하면서 남성의 액세서리였던 하이힐은 오늘날에는 여성의 전유물이 되었다. 높은 굽 때문에 발이 불편하지만 아름다운 각선미를 완성해야하는 자리에는 포기할 수 없는 아이템이다.

 

발끝에서 완성되는 패션이라고 표현될 만큼 하이힐의 영향력은 오랜 기간 절대적이었는데 하이힐의 보정 효과에 중독되면 발을 옥죄는 언덕에서 내려오기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닌 것이다. 젊은 여성을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사랑받아온 하이힐은 오래 신으면 신체에 좋지 않다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기 때문에 여성에게 있어서 양날의 검인 구두이기도 하다.

 

역사 속에서 하이힐을 유행시킨 것은 프랑스 절대왕정이다. 프랑스 루이 14세의 키는 163㎝였다. 17세기 기준으로 보자면 작은 키는 아니다. 그는 높은 곳의 공기를 마셔야 더 권위가 선다고 느꼈다. 언제나 하이힐을 신고 다녔다. 15~16세기 당시 베네치아와 스페인의 초핀 혹은 쇼핀(Chopine)도 어떻게 보면 하이힐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 당시 하이힐 용도는 오직 권력을 상징?


 

당시 하이힐 용도는 오직 권력을 상징?
당시 하이힐 용도는 오직 권력을 상징?

과거 하이힐의 용도는 권력만을 상징했을까? 당시 하이힐을 쓰는 목적은 상기한 대로 고위층이 자신을 꾸미기 위한, 즉 키가 커 보이기 위한 용품이었다. 그뿐만아니라 중세 유럽에는 말을 탈 때 발걸이에 발을 잘 걸칠 수 있게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따라서 하이힐은 당연히 남자들이 주로 신는 신발이었으며, 여성은 다소 늦게 하이힐 착용을 시작하였다.

 

여성들은 18세기에 들어서 하이힐을 신기 시작했다. 반대로 프랑스혁명 이후 19세기부터는 귀족 남자들은 일이라는 것을 하기 시작했고 하이힐 등 비실용적인 패션은 포기하기 시작했다. 19세기 산업혁명 시기에, 화려한 옷이 남자에게서 그의 부인과 딸로 넘어갔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하다. 여성들은 이후 300년 동안 하이힐을 신고 있다.

 

말을 탈 때 발걸이에 발을 잘 걸칠 수 있게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말을 탈 때 발걸이에 발을 잘 걸칠 수 있게 하기 위한 용도로 사용되기도 했다

■ 톱모델 나오미 킴벨을 넘어뜨린 킬힐


 

굽 높이가 높은 플랫폼 슈즈는 비비안웨스트우드의 대표 아이템이다. 플랫폼 슈즈는 굽뿐만 아니라 밑창 전체를 높게 하고 굽을 신등 부분과 같은 가죽으로 재단한 구두다. 1993-1994 F/W ‘앵글로매니아’ 컬렉션에서 30cm 이상 높이의 킬힐 슈즈를 신은 모델 나오미 캠벨이 런웨이에서 넘어진 사건으로도 유명하다. 이후로도 식을 줄 모르는 비비언 웨스트우드의 킬힐 사랑은 런웨이를 걷는 모델들을 떨게 했다. 이후 패션계는 10cm가 넘는 킬힐이 유행하기 시작했다.

 

나오미 캠벨은 과거 비비안웨스트우드 런웨이에서 40㎝짜리 킬힐을 신기도 했다
나오미 캠벨은 과거 비비안웨스트우드 런웨이에서 40㎝짜리 킬힐을 신기도 했다

■ 하이힐 인기까지 시들하게 만든 팬데믹! 하이힐은 돌아오나?


여전히 운동화와 스니커즈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여전히 운동화와 스니커즈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다

아이템이 수세기 동안 사랑을 받을 때는 그 아이템이 가진 심미적 효과가 분명할 때다. 근현대까지 오랜 기간 여성 패션을 완성시켜주는 아이템으로 각광받았던 하이힐은 최근 몇 년 사이 그 인기가 시들해졌다. 여성들의 평균 신장이 커진 영향도 있지만, 운동화, 스니커즈가 신발 시장의 핵심 아이템으로 부상하면서, 슬랙스나 스커트에 운동화를 멋들어지게 코디한 스타일이 대세가 되었다.

 

아직까지 대세는 ‘편한 신발’이다. 운동화와 스니커즈가 초호황을 누리고 있고, 낮은 굽의 플랫 슈즈와 뮬이 올 봄여름 주력 아이템으로 선보여지고 있다. 굽이 높다 하더라도 통굽으로 하중을 분산시킨 제품들이 많다. 명품들이 내놓은 신제품을 보면 편하지만 덜 섹시한 신발의 패션성을 높이기 위해 무던히 고민한 흔적들이 보인다.

 

비교적 편안한 형태의 통굽으로 패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비교적 편안한 형태의 통굽으로 패션성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크리스찬 루부탱


 

크리스찬 루부탱의 하이힐은 누구나 알 만큼 유명한 브랜드이다. 크리스찬 루부탱 하이힐의 시그니처는 빨간 밑창이다. 이는 1993년 디자이너 크리스찬 루부탱이 슈즈의 허전함을 느끼고 직원이 사용하는 레드 매니큐어를 바르는 것을 보고 밑창에 매니큐어를 발랐고 이후 ‘빨간 밑창’은 크리스찬 루부탱의 시그니처가 되었다. 크리스찬 루부탱의 레드 솔은 페미닌하면서 섹시한 매력을 더욱 돋보이게한다. 또한, 12㎝나 되는 높은 굽임에도 불구하고 착화감이 뛰어나 사랑을 받고 있다.

 


■ 지미추


 

욕망의 구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아름답고 독특한 장식의 구두 지미추
욕망의 구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아름답고 독특한 장식의 구두 지미추

“네가 처음으로 지미 추의 구두에 발을 집어넣는 순간 너는 이미 악마에게 영혼을 판 거야” 영화<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속 명대사다. 욕망의 구두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아름답고 독특한 장식의 구두 지미추는 유명한 영국 브랜드이다.

 

지미추는 간결한 라인으로 글래머러스한 디자인을 구현하는 구두로 페미닌 무드를 극대화 한다. 국내에서는 웨딩 슈즈로 많이 활용되고 있으며 드라마 신사의 품격, 작은아씨들에서 나오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에도 많은 연예인들이 착용하고 나오면서 관심을 받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작은아씨들에서도 나온 구두! 지미추
작은아씨들에서도 나온 구두! 지미추

 


■ 마놀로블라닉


명품 구두의 대명사로 알려진 마놀로 블라닉
명품 구두의 대명사로 알려진 마놀로 블라닉

명품 구두의 대명사로 알려진 마놀로 블라닉. 영화 섹스 앤더 시티에서 캐리가 자신의 목숨보다도 소중히 여겼던 구두로 유명하며 심플함과 절제미 때로는 화려함과 우아함을 볼 수 있는 팔색조 매력의 하이힐 브랜드이다. 스페인 출신 디자이너 마놀로 블라닉이 창시했으며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슈즈 디자이너로 꼽힌다. 마놀로 블라닉 제품은 매우 높은 굽을 가진 제품이 특징이다. 세련된 분위기로 할리우드 여배우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브랜드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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