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루션잇]다양하게 활용되는 SD카드! SD카드 제대로 알고 구매하자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메모리 카드는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캠코더, PDA, GPS 같은 휴대용 장치의 데이터를 저장하기 위해 사용되는 외부 기록 장치다. 스마트폰의 저장 용량을 늘리기 위해 삽입하는 손톱만한 칩, 차량용 블랙박스 및 내비게이션에 꽂는 장치가 바로 메모리 카드다. 최근에는 마이크로 SD, SD 카드를 사용하는 빈도가 대다수이지만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디지털카메라가 막 보급되기 시작한 시기에는 올림푸스, 소니, 도시바 등 다양한 카메라 업체에서 독자 규격을 만들다보니 다양한 형태의 메모리카드가 난립했다. 현재는 거의 대다수 카메라가 SD카드 슬롯을 가지고 있으며 일부 제품만 XQD, CF메모리 슬롯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카메라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등에도 SD, 마이크로 SD카드가 활용되면서 빠르게 보급되기 시작했다. 최근에는 해외여행이 자유로워지면서 일본이나 동남아, 유럽 등에서 보낸 나날을 브이로그로 남겨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이들이 늘었고 이를 위해서는 카메라, 스마트폰뿐만 아니라 메모리 카드도 중요한 부분이다.
메모리 카드 시장은 SD카드로 통일되었는데 다양하고 폭넓은 분야에 쓰이다 보니 그만큼 많은 규격이 개발되었다. 그렇다 보니 소비자들은 혼란스럽기는 마찬가지이다. 속도의 차이도 있고, 쓰기 횟수의 차이도 있으며, 그에 따른 가격의 차이도 있다. 그래서 나에게 맞는 SD카드를 구분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려 한다.

■ 가격도 종류도 다양한데 SD카드 어떻게 다른거야?
SD 카드는 ‘Secure Digital’의 머리글자를 딴 용어로, 샌디스크와 도시바, 파나소닉이 휴대용 장치에 사용할 소형 메모리 카드 포맷으로 공동 개발했다. 디지털카메라가 대중화되기 시작하던 시기에는 CF(CompactFlash)와 SMC(SmartMedia card), MS(Memory Stick), MMC(Multimedia card) 등 다양한 메모리 카드가 시장에 난립해 있었다. CF는 대용량 개발이 용이하고 속도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휴대전화와 같은 소형 기기에 사용하기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초창기 소형 메모라카드는 각각의 장단점이 있었지만 결국에는 SD카드로 시장이 거의 통일된 상황이다. SD카드 종류는 MicroSD카드와 SD카드가 있다. SD 메모리 카드는 디지털 기기에서 매우 다양하게 활용되고 데이터를 저장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데 규격이 늘어나다 보니 용어도 헷갈리고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그래서 간단하게 SD카드를 이해하는 코너를 준비했다.
▶ 작지만 강한 ‘Micro SD’
Micro SD(마이크로 SD)는 크기가 작은 디지털 기기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SD보다 면적이 작아 주로 액션캠을 비롯한 스마트폰, 블랙박스, 태블릿 제품에 쓰입니다. Micro SD의 크기는 성인 남자의 엄지 손톱 정도로 아주 작고 가볍습니다. 그러나 SD 카드보다 크기가 작은 만큼 내구성이 약하므로 관리에 주의해야 합니다.
▶ 데이터의 중요성 ‘SD’
카메라에 주로 사용되는 SD는 크기가 24mm x 32mm x 2.1mm로 MicroSD 보다 크고 단단합니다. 카메라뿐만 아니라 내비게이션 등 두께가 두껍고 부피가 큰 디지털 기기에 주로 사용됩니다. 사용하려는 기기에 맞게 칩을 구매하는 것이 가장 좋지만, 일반 SD카드를 사용하는 기기라고 하더라도 마이크로 SD카드에 SD카드 어댑터를 꽂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MLC? TLC? 저장방식에 따른 구분
SD카드를 비롯하여 SSD, USB 메모리 등에 쓰이는 낸드 플래시는 시간이 흐름에 따라 저장방식이 바뀌어 왔다. 마이크로 SD 메모리를 구입할 때 한동안 MLC인지 TLC인지 확인 후 구매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논란이 되었다. 플래시 메모리는 셀에 데이터를 저장하는데 하나의 셀에 저장할 수 있는 비트의 수는 구조마다 다르다. 과거에 사용되었던 SLC는 셀 하나에 1비트의 데이터가 저장된다. MLC의 경우 셀 하나당 2비트가, TLC의 경우 셀 하나당 3비트가 저장된다.
하나의 셀에 저장되는 비트의 수가 적을수록 쓰기 속도는 빨라지고 안정성은 높아진다. 대신 용량을 늘리기 어려워 가격이 비싸진다. 반대로, 셀당 저장되는 비트 수가 늘어난다면 동일 용량 대비 가격은 낮출 수 있지만 속도가 느려지는 단점이 생기며 같은 공간에 많은 데이터를 저장하다 보니 안정성도 낮아진다. 수명에도 크게 영향을 미친다.
최근에는 메모리 기술의 발전으로 TLC 메모리의 속도가 MLC와 비슷하거나 넘어섰지만, MLC가 수명에서 여전히 앞서고 있는 건 당연한 사실이다. 따라서 블랙박스와 같이 혹독한 환경에서 사용하는 SD 메모리카드의 경우 MLC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그러나 시중에는 MLC가 표기된 제품이라도 실제로는 TLC를 사용한 사례가 종종 발생하고 있으니 확인해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 CLASS는 또 뭐지? 용어 왜이렇게 어려워
① 용량에 따라(세대 구분)
카메라 사용자라면 CLASS, UHS 최소 전송 속도 등 확인해야 할 성능이 많다. SD 메모리 카드가 등장했을 당시의 초기 용량은 최대 2GB에 불과했다.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의 이미지 센서 개선과 블랙박스, PMP, 휴대폰 등 SD 카드가 사용되는 제품의 영역이 확대되고, 콘텐츠가 다양해지면서 고용량 제품에 대한 요구가 늘어났고 요량을 확대한 SDHC(32GB), SDXC(2TB)가 등장했다. SD카드 상단에 규격이 표시되어 있는데 최근에 출시되는 제품은 보통 3세대 SDXC를 지원한다.

② CLASS
SD 메모리나 마이크로SD는 클래스(CLASS)로 구분이 가능하다. 클래스는 영어 단어의 의미대로 등급을 말한다. 기본적으로 최소 쓰기 속도를 의미한다. CLASS 2는 보장하는 최소 쓰기 속도가 2MB/s라는 뜻이다. CLASS 표기는 2, 4, 6, 10까지 있다. 다만, CLASS 10이 반드시 1초에 10MB를 쓴다는 의미는 아니다. 클래스의 의미는 최소 보장으로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CLASS를 통해 최소 쓰기 속도가 어느정도인지 알 수 있는 것이다.

③ UHS(Ultra High Speed)
UHS는 메모리 카드 규격으로 Ultra High Speed의 약자입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UHS는 SDHC, SDXC 타입의 메모리 카드에서 속도를 나타내는 규격이다. 현재는 UHS-I과 UHS-II 두 가지 방식이 적용되어 있으며 이 둘의 차이점은 인터페이스 속도이다. UHS 속도 클래스는 U1과 U3 두 가지가 있는데, U1은 초당 10MB, U3는 초당 30MB의 최소 쓰기 속도를 보장한다는 의미다.
④ UHS 표기 I, II, III
UHS I, II, III에 따라 금색 핀수가 달라지는데 전송속도를 높이기 위해 핀을 더 설치했다. 이론상 이상적인 UHS-I의 최대 버스 속도는 104MB/s(2010년 6월)이고 UHS-II의 최대 버스 속도는 312MB/s(2011년 1월), UHS-III의 최대 버스 속도는 624MB/s(2017년 2월)이다.
⑤ 비디오 속도 등급
요즘은 메모리카드에 C나 U 말고 V에 숫자를 붙인 표기도 가끔 보인다. 이것은 비디오 속도 클래스로, 동영상 촬영에 필요한 속도를 등급으로 나눈 것이다. 비디오 속도 등급은 V6부터 총 다섯 단계로 나누어져 있는데, V6는 초당 6MB, V10은 초당 10MB, V30은 초당 30MB, V60은 초당 60MB, V90은 초당 90MB의 최소 쓰기 속도를 보장한다는 의미다. 4K 영상 촬영을 위해서는 V60이나 V30을 사용하는 것이 권장되며, 8K 이상의 영상을 촬영하기 위해서는 V90 규격이 필요하다고 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