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1분기 영업이익 816억원 67% 감소! 해외 매출 비중↑
영업이익 816억원·당기순이익 1천142억원…QoQ 회복했지만, YoY는 감소
해외 및 로열티 매출 비중 37%…’길드워2′ 중국 서비스 실적이 성장 견인
지스타 참가·논MMORPG 4종 발표 비롯해 야심작 TL로 반전 노려
[갓잇코리아 / 송성호 기자] 엔씨소프트가 대표작인 모바일 ‘리니지W’의 매출 감소로 올해 1분기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10일 엔씨소프트는 올해 1분기 매출은 4788억원, 영업이익 816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 40%, 67% 감소한 수치다.
모바일 게임 부진의 영향이 컸다. 모바일 게임 매출은 지난해 1분기 6406억원에서 올 1분기 3308억원으로 반토막났다. ‘리니지W’는 작년 1분기 3732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나, 올 1분기에는 67.1% 감소한 1226억 원을 기록했다. 리니지W와 리니지2M 매출의 하향안정화 영향이다.
지역별 매출은 국내 3037억원, 아시아 994억원, 북미 및 유럽 333억원을 기록했다. 로열티 매출은 423억원이다. 길드워2는 2014년 중국 출시 이후 최대 분기 실적을 기록하며, 로열티 매출의 전분기 대비 9% 상승을 견인했다. 해외 및 로열티 매출은 전체 매출의 37%를 차지했다.
리니지와 설정이나 게임 진행 방식이 비슷한 이른바 ‘리니지라이크’ 게임이 잇따라 출시되고 있는 상황이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모바일에선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과 아키에이지 워, 위메이드의 ‘나이트크로우’ 등이 출시돼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따라 ‘리니지M’, ‘리니지W’ 등 주요 모바일 타이틀은 2분기부터 순차적으로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다.

■ 8년만의 지스타 참가…글로벌 노린 TL로 韓게임 최고 성과도 노려
엔씨는 올해 5종의 신작 게임을 발표할 예정이다. 기대작 TL을 비롯해 4종의 논 MMORPG를 준비 중이다. 어떤 작품을 지스타에 출품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은 상태다. 엔씨는 8년만에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2023 국제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에 참가한다.
TL(쓰론 앤 리버티)의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서구권에 출시된 한국 게임 중 가장 좋은 성과를 내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엔씨는 글로벌 퍼블리셔인 아마존게임즈와 협업해 북미·남미·유럽 및 일본에 진출한다는 구상이다. 엔씨는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TL의 베타테스트를 진행한다.
블록체인 사업 가능성도 계속해서 열어두었으나 P2E(Play To Earn)에 대해서는 선을 그었다. 홍CFO는 “블록체인 기술이 게이머들에 어떤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P2E에서의 접근 방식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어서 “블록체인과 관련된 여러 시장 상황에서 봤을 때 신중하게 접근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확신을 갖기 전까지 블록체인을 게임에 적용하는 것은 당장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