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시작! 한국도 2분기 시행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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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넷플릭스 계정 공유 금지 시작! 한국도 2분기 시행될까

[기사 핵심 요약]
넷플릭스, 유료화 시행지역 100여곳 확대…韓 도입 가능성 커
韓구독자들 촉각…”한국 적용 시기·방식 미정”
일부 구독자 이탈해도…”손익 계산 끝냈을 것”

 

[갓잇코리아 / 김지혜 기자] 넷플릭스가 100여곳이 넘는 국가에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유료화 정책)을 시행했다. 일부 구독자의 반발에 따른 구독 취소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오는 7월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 때 유료화 정책 여파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아직 국내에 유료화 정책을 도입하지 않았지만 2분기 도입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미 계정 공유 금지가 시행중인 미국은 가구 구성원끼리만 계정 공유가 가능하고, 구성원이 아닌 사람의 계정 접속은 차단될 예정이다. 넷플릭스는 구독자들에게 이에 관한 새로운 정책을 알리는 이메일에서 “당신의 계정에 등록된 기기를 검토하고 접근 권한이 없는 기기를 삭제하거나 비밀번호를 바꾸는 방안을 고려하라”고 권고했다.

 

넷플릭스의 이번 조치로 유료화 정책 시험이 사실상 끝났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3월 볼리비아, 코스타리카, 페루 등 중남미 3개국에 시범 운영하기 시작한 유료화 정책은 지난 2월 뉴질랜드, 스페인, 캐나다, 포르투갈까지 시행국을 넓혔다. 넷플릭스는 이들 국가에 우선 적용한 결과 단기적으로는 구독자가 줄었지만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결과가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하면서 이번 2분기 구독자 수가 얼마나 변화할지도 주목된다. 그동안 넷플릭스가 소수 지역에만 유료화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이 정책이 구독자 수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넷플릭스는 전 세계와 대륙별 구독자 수만 공개하기 때문이다.

 

넷플릭스가 집 이외 장소에서 자주 영상을 보는 사용자를 차단할 것이라는 보도가 쏟아졌지만 실제로 언제부터 이런 조치가 시행되는지에 대해 넷플릭스 측은 여전히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넷플릭스는 계정 공유가 허용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계속해서 알리고 있을 뿐이다.

 

넷플릭스, 유료화 시행지역 100여곳 확대…韓 도입 가능성 커
넷플릭스, 유료화 시행지역 100여곳 확대…韓 도입 가능성 커

■ 유료화 정책 계획 없는 국내 OTT! 넷플릭스 2분기 실적 결과 따라 적용 가능성도


유료화 정책 계획 없는 국내 OTT! 넷플릭스 2분기 실적 결과 따라 적용 가능성도
유료화 정책 계획 없는 국내 OTT! 넷플릭스 2분기 실적 결과 따라 적용 가능성도

넷플릭스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대대적으로 시행하면서 이번 2분기 구독자 수가 얼마나 변화할지도 주목된다. 넷플릭스가 소수 지역에만 유료화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에 이 정책이 구독자 수에 어떤 영향을 줬는지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다. 일부 시장조사업체가 유료화 정책으로 이용자가 크게 줄었다는 조사 결과를 낸바 있는데 유료화 이후 단기적으로 넷플릭스 실적 발표가 어떻게 나올지 주목된다.

 

이때 구독자 수 변화가 크게 없으면 OTT 업계가 계정 공유 유료화 정책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도 있다. OTT 대부분은 현재 콘텐츠 제작비와 인건비 등 상승으로 적자를 보는 상황이다. 예컨대 티빙과 웨이브는 지난해 1000억원이 넘는 적자를 낸 바 있다. 유료화 정책 후 일부 무료 이용자가 새 유료 회원가입으로 이어진다면 국내 OTT도 계정 공유 유료화를 마다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출혈경쟁이 지속되면서 넷플릭스를 제외한 국내 OTT들의 재무 상태에도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지난해 기준 티빙, 웨이브, 왓챠의 영업손실 규모는 각각 1191억원, 1213억원, 555억원으로 손실폭이 매년 커지고 있다. 올해도 출혈경쟁이 계속되면서 적자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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